8호 태풍 '바비'(Bavi)가 기상청의 예상과는 다르게 조금 더 서쪽으로 치우쳐서 북상하여, 모두가 우려했던 것에 비해 피해가 적었습니다. 기존의 태풍이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했던 것과 달리, 태풍 '바비'는 타이완 부근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높은 해수 온도가 태풍 바비를 빠르게 발달시키며, 최고 초속 60m가 넘는 폭풍이 불 것이라 예보되었지만 막상 결과는 매미와 링링, 볼라벤의 강풍 기록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저도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전날 밤 부리나케 모든 창문을 잠그고 화분들을 집 안으로 들이고 했었는데... 네... 그래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갔기에 다행이고 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대급 태풍이라 예상했던 바비는 지나갔지만, 이보다 더 쎈 태풍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더 절망적인 소식은 올해 10월 말까지도 태풍이 올 수 있다는 예보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필리핀 동쪽 해상 부근에서 두꺼운 구름이 잡혔습니다. 이 구름이 태풍 마이삭으로 발달되어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낸 이름으로 나무의 명칭입니다. 태풍의 씨앗이 되는 열대 저압부가 생성되어 기상청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마이삭은 대만 부근에서 형성된 8호 태풍 바비와는 달리 적도 부근에서 생겼습니다. 따라서 온도가 높은 해역을 길게 걸쳐서 오기에 강도가 더 세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 앱 윈디에 따르면 일본 해상을 통과한 후 9월 2일 밤 부산을 통해 상륙한 뒤 다음날 새벽 경북 영덕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 한반도 상륙에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참 무력한 존재임을 올해 들어 더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요.. 태풍을 막을 수는 없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예방해서 큰 피해를 막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도 태풍 바비처럼 큰 피해 입지 않고 제발 무탈히 지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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