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완치되어도 우리에게 후유증이라는 너무나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다양한 후유증을 겪는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노스브리스톨 NHS 트러스트의 연구팀에 따르면, 브리스톨 사우스미드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완치되어 퇴원한 환자 110명 가운데 81명이 후유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국 전체로 확대하면, 완치자 가운데 약 50만 명이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코로나는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은 경증 환자에서도 코로나 후유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로 회복한 27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35%가 피로·기침·미열 등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비율도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을 경험한 유증상자는 18~34세는 26%, 35~49세는 32%, 50세 이상 47%였습니다. 미국 CDC 연구진은 "고령에 2개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던 완치자의 증상이 오랫동안 더 심하게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19를 겪었던 사람 중 1% 미만은 폐 조직이 망가져 재활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코로나가 치료됐다고 하더라도 추적관찰을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일간 더선은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현지시간 26일 "코로나는 많은 사람들을 일하지 못하게 했고 그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나서도 몇 달째 여전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16가지 코로나 후유증 유형을 공개했습니다.
탈모
조사에 따르면 회복된 사람 4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납니다.
두피 외에도 눈썹 등 다른 부위의 탈모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열
38도 이상의 고열이 회북 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설사
지난 6월에 미국이 코로나 증상 목록에 설사를 공식 추가했습니다.
감염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지만 회복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탈진
코로나와 싸우느라 정신적, 신체적 탈진이 올 수 있습니다.
흉통
코로나는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흉통을 겪기 쉽습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걸어갈 때 가슴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면증
코로나 감염으로 유발된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입니다.
환각
회복 후 환각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코로나 발가락
발가락이 벌겋게 부어오르며 자주색 병변이 생깁니다. 주로 코로나에 감염된 아이들에게서 나타나지만 회복된 환자에게서도 간혹 보이고 있습니다.
오한
회복 후 이유 없이 오한으로 몸이 떨리는 수가 있습니다.
지남력 장애
섬망, 불안, 혼란으로 인해 시간, 방향, 장소, 사람 등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인지기능 저하
기억력, 집중력, 이해력이 떨어집니다. 이는 환자를 쇠약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직장 복귀를 어렵게 만듭니다.
호흡곤란
코로나에서 회복된 후에도 폐에 장기적 손상을 입어 숨이 가빠질 때가 있습니다.
근육통·몸살
장기간 코로나로 고통받았던 일부 완치자의 경우 통증이 계속되어 의자에서 일어나는 간단한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빈맥
가만히 있을 때 맥박이 1분에 100번 이상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심·구토
코로나19 감염 중에 나타나기도 하는 구토와 오심이 회복 후에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부정맥
심박동 리듬이 느리거나 빠르거나 아니면 맥박이 중간중간 끊어지는 등 여러 형태의 부정맥이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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