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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건강

코로나 백신 전원 항체 형성! WHO의 입장은?

by %$@ 2020. 9. 5.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한 신종 코로나19 백신 1호인 '스푸트니크 V'의 임상 1상 및 2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며 4일 의학저널 랜싯이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임상시험 참여자 전원에게서 코로나 항체가 형성되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이 국제 의학 학술지 '더 랜싯(The Lancet)을 인용하여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 학술지를 통해 검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9월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랜싯은 이날 스푸트니크 V가 임상시험 참여자 전원에 대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항체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CNN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은 러시아 병원 두 곳에서 각각 38명씩 18~20세 성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42일 동안 임상 1상과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모든 지원자들에게서 코로나 완치자 4817명의 혈장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항체 반응이 나왔습니다.

 

랜싯은 "코로나 백신 임상 시험은 한 번에 38명에 대해 42일간 이루어졌으며, 총 두 차례 진행되었습니다.

각 참여자들에게 처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후에 두 번째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으며, 모든 참여자에게서 3주 내에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원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면역T세포 수치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기간 중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랜싯은 "건강한 성인 38명을 포함하여 42일간 진행된 두 차례의 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고, 백신 후보 물질이 항체 반응을 끌어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효능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플라시보 비교를 포함하여 더 크고 장기적인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랜싯은 이번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대상자가 수십 명 수준으로 적은 규모인 데다가, 시험기간이 짧다고 지적했습니다.

 

시험 참여자를 무작위로 선정하지 않았고, 코로나 백신 효능을 비교하기 위해 플라시보(가짜 약)를 받은 그룹도 없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았습니다.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는 일반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사용 등록부터 먼저 하여 안정성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신 등 신약은 1단계(1상) - 소수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다 -부터 다수의 접종자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는지 검증하는 마지막 3단계 임상시험(3상)까지 거친 이후에 등록과 승인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의 1차, 2차 임상시험과 관련한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를 불신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 백신을 놓고 세계 각국 전문가들은 안정성과 효과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3상 임상 시험을 건너뛴 채 2차 임상시험만 마친 후보물질에 대해 국가 승인을 내주어서입니다.

오히드 야쿱 영국 서식스대 과학정책연구단 박사는 앞서 "러시아 백신은 반쪽짜리, 맹물보다 딱히 나을 게 없는 수준"이라며 평가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한 3단계 임상시험을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러시아는 10월 말께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는 11월에는 코로나 백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도 코로나백신 스푸트니크V를 접종받았고, 현재 건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WHO가 내년 중반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4일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껏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WHO가 백신으로 인정할 만한 50% 수준 효능을 명확하게 입증한 백신이 없었다. WHO는 내년 중반까지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백신 상용화 최종 관문인 3상 시험이 장기간 대규모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내년 이전에 광범위한 코로나백신 접종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3상 시험은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이므로 1상,2상 보다 더 오래 걸린다는 지적입니다. 이상 코로나 백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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