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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경제&시사&사회

아베 사임 이유와 각국 반응, 도쿄올림픽의 미래는?

by %$@ 2020. 8. 31.

아베는 총 8년 반을 일본 최고 지도자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기자회견 6시간 전까지 측근조차 몰랐을 정도로 아베 총리의 사임은 순식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또 한 번 아베의 발목을 잡은 것인데요, 아베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에도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중도 사임한 바가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 병원 방문일에 사임을 결심했고 그 결심이 흔들릴까 봐 기자회견 6시간 반 전까지 측근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 각료회의 뒤 아베의 사임 결심을 접한 2인자 아소 부총리는 이를 말렸지만 아베는 식욕이 없어졌고, 국정 운영을 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누가 아베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중도 사임으로 차기 총리 선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현재 기시다 자민당 정조회장과 여론조사 1위인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아베의 오른팔로 당내 주요 파벌의 지지가 예상되고 있는 스가 관방장관이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스가 장관이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있고, 아베 총리의 뒤를 보장해줄 수 있는 세력으로 아베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민당은 다음 달 1일 회의를 열고 늦어도 15일까지 새 총재를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기는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 말까지입니다.

 

중국의 반응

중국은 사임하는 아베 총리에 꽤 후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국에서의 아베 총리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다르다고 합니다.

아베 총리가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나름 노력했고, 코로나 발발 초기 일본의 발 빠른 지원이 중국인들의 환심을 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에 따르면 자오리젠 충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의 소식에 대한 평론을 요청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양국 관계 회복에 관한 아베 총리의 중요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평가하며 이어 "중국은 일본과 계속해서 경제·사회 협력을 심화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반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에 "미국은 아베 총리가 미일 관계를 역대 최강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헌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이고 그의 사임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다"며 그에게는 사임이 매우 가혹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자신의 나라를 정말 사랑한다. 그는 훌륭한 신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후임자로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도쿄 올림픽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 당시 올림픽 개최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2016년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타났을 정도로 도쿄올림픽의 강력한 추진자였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중도 사임에 도쿄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 여부는 미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산케이 스포츠는 예정대로 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보도하며, 데일리스포츠도 구심점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습니다. IOC 조정위원회는 오는 10월 도쿄올림픽 조직위 측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놓고 내년으로 연기한 대회의 개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올림픽의 강력한 구심점이던 아베가 물러난 만큼 일본 정부의 추진력의 약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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